하동 옥종 산불, 반복되는 재난의 원인과 대책
하동 옥종 산불, 왜 반복되는가?
2025년 4월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낮 12시 5분쯤 야산에서 시작되어 인근 마을로 확산되었고, 산림청은 즉각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발생한 산청군 대형 산불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하여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의 원인과 피해 상황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예초기 작업 중 발생한 화재가 바람을 타고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초기를 사용하던 작업자는 불길을 자체적으로 진압하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불씨를 키우며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 피해 규모: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47.5ha로 추정되며, 화선(불길의 길이)은 4.9km에 달합니다.
- 주민 대피: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총 326명을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반복되는 산불의 배경
하동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산불은 여러 요인에 기인합니다.
- 기후적 요인: 최근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작은 불씨도 쉽게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 인적 요인: 예초기와 같은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하는 화재는 매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지리적 요인: 하동군은 산악 지형이 많아 화재 발생 시 진화 작업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고충과 대응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반복되는 재난 속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는 대피가 쉽지 않아 위험이 더욱 큽니다. 한 주민은 "대피 안내를 받고도 몸이 불편해 빠져나오기 힘들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 대응 현황: 현재 산림청은 진화 헬기 21대와 장비 37대, 진화 인력 39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잔여 화선이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불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
반복되는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예방과 대응 방안이 필요합니다.
- 농기계 사용 안전 교육: 예초기 등 농기계 사용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교육하고, 화재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보급해야 합니다.
- 산림 관리 강화: 건조한 계절에는 취약 지역의 사전 점검과 감시를 강화해야 합니다.
- 재난 대비 시스템 구축: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신속한 대피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 지역 주민 참여 확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방 활동과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재난 속에서 배우는 교훈
이번 하동 옥종 산불은 자연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 사회 모두가 협력하여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더 이상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