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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하향, 말하기/ 글쓰기의 중요함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를 실행 중인데요. 9시 이후엔 모든 식당, 술집, 까페 등이 문을 실제로 닫거나, 배달/ 테이크워웨이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된 내용으로는, 내일부터 2단계로 하향한다고 합니다. 2단계로 하향해도 여전히 많은 것들이 제한되기는 합니다.

2단계 제한 사항

2단계로 하향하는 이유가 좀 어색하긴 합니다. 발표문의 서두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2주간 계속된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로 많은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계십니다.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 수로 줄지 않고, 4명중 1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라진건 없지만, 일단 2단계로는 하향하겠다는 뜻인데요 ㅋㅋㅋㅋㅋ

 

저희 가족 중에도 자영업자인 분이 계셔서(아마 거의 모든 대한민국 가정에는 가족 중 한 분 이상이 자영업자이실듯) 이게 빨리 해제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만, 차라리 "실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 중소 상공업자들에 대한 우려가 크고, 이로 내수 침체에 대한 압박이 크고, 세입/ 세출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래서 2단계로는 하향하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있는만큼, 제발 국민 여러분들은 조심해주시라." 고 하면서 2단계로 하향하면, 선언문의 맥락이 '여전히 위험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여러분을 믿고 2단계로 하향해봅니다. 그러니까 우리 다같이 조심해서 이겨내 봅시다.'로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추가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이유는, 추석 연휴로부터 2주 정도 지나면 또 확진자가 엄청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연휴를 앞두고, 2단계로 하향했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국민들에게 좀 돌아다니라는 사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BN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미 강원도와 제주도의 많은 숙소들이 매진이라고 합니다.

여튼 곧 연휴를 앞두고 있고, 코로나는 여전히 무서운데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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