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을 강타하면서 여러 가구에서 단전·단수가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 나눔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포항의 한 헬스장은 7일 단수로 씻을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헬스장 내 샤워실을 무료 개방했다고 합니다. 헬스장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분들께 센터 화장실, 샤워장을 무료 개방한다”며 “피해 복구가 완전히 될 때까지 오셔도 된다”고 알렸습니다. 헬스장 또한 태풍으로 단수를 겪었지만 이날 복구가 되면서 주변 이웃들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실을 개방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 헬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퇴근하시고 샤워하실 수 없는 상황이신 분들이 지금도 오시고 있다”며 “아직 단수로 물이 안 나오거나 사용할 수 없는 흙탕물이 나오는 집이 있다”고 하시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헬스장은 물도 나오고 물을 마실 수도 있으니 그게 안되는 주변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와드리고 있다”며 “별거 아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청림동에서 목재 및 도자기 작업실을 운영하는 사장님 또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실을 개방했습니다. B씨는 “원래도 화장실과 샤워실을 필요하신 분들이 쓰실 수 있도록 해왔다”며 “평소처럼 열어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급하시면 그냥 오실 것 같아 샴푸와 린스, 비누 등도 준비해뒀다”고 하네요 ㅎㅎ
태풍으로 단수를 겪는 이웃들에게 나눠줄 생수를 차량에 실은 모습./포항 지역 맘카페
포항 지역 맘카페의 한 네티즌은 전기가 끊겨 휴대전화 충전을 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멀티탭과 충전선을 준비해 '전기 나눔'을 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 있는 한편, 진짜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출처: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09/07/L65EVDNU4JEFDAZ56MFYR7GO2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