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ㅡㅡ
예전 세상이든, 요즘 세상이든 말을 어떻게 하느냐를 떠나서, 애초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마스크 착용 때문에 용모단정에 신경 안 쓰는 분들 있는 것 같은데 다니는 곳이 회사야. 마스크랑 개별로 화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고 내일부터 민얼굴로 다니면 마스크 벗깁니다.”
인천 부평에 있는 한 대형 피부과 관리자가 카톡 메세지로 직원들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단체 카톡방에는 데스크 직원, 피부관리사, 간호 조무사 17분이 들어가 있었는데, 거기에다가 한 말인거죠.
말로만 겁을 준게 아니고, 직원들 마스크를 실제로 하나씩 내리고 입술 화장 안한 분들한테 또 뭐라고 했다네요. 병원이 어딘지는 안나왔는데, 곧 밝혀지겠죠? ㅡㅡ
그 보수적인 항공업계에도 노메이크업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이게 처음이 아닌게, 2017년에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에서는 용모ㆍ복장 매뉴얼에 ‘여성 의사는 생기 있는 화장을 하고 머리가 옷깃에 닿는 경우 올림머리를 하라’는 내용을 담으려다 비판 받았고요. 작년 10월 한국철도공사의 업무 매뉴얼에도 “여성은 반드시 메이크업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거나 “립글로스는 지워지므로 반드시 립스틱을 사용한다”고 써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업무 역량 외의 것을 자꾸 여성 근로자한테 강요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요. 하루 빨리 바뀌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