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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남동, 연필에 흑심을 품은 가게 '흑심'(feat. black heart)

(좌) 흑심의 연필 코너, 출처: 월간디자인, 디자인하우스, (우) 그보다 조금 멀리서 찍은 흑심, 출처: the edit

나는 여전히 연필을 쓴다. 회사에서 연습장도 쓰고, 장표 그리기 전 방안지를 여전히 애용한다. 가끔 일하다 농땡이 피우고 싶을 때엔 괜히 커터 칼을 들고, 휴지통을 의자 앞에 두고 앉아 괜히 연필을 직접 깎기도 한다. 만져지는 종이에, 사각거리며 연필로 무언가를 쓰거나 그릴 때면, 그 다음에 쓸 무언가를 생각하는 스스로가 마음에 든다. 그 순간엔 나도, 소리도, 무언가를 세상에 써낸다는 개념도 좋다.

 

(좌) 흑심 외관, (우) 흑심 입간판, 출처: 달걀이의 이모저모

흑심은 겉에서 보면 대체 무슨 가게인가 싶게, 낡은 건물 3층에 조용히 있다. 입간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름이 BLACK HEART(까만 마음 ㅋㅋㅋ), 흑심의 한자말장난으로 위트있게 이름 지어놓았다. 사장님들이 여러 매체에서 이미 인터뷰를 여러 번 하셔서 알게 되었는데, 원래 연필을 좋아해서 직접 수집하시다가 그냥 가게까지 내셨다고 한다.

 

정말 다양한 연필들

연필 뿐 아니라 오래된 문구류들이 많이 있다. 빈티지, 레트로가 꽤나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문구류 역시 사랑 받을만한 예쁨이 있는 무언가인 것 같다. 그냥 구경만 가능한 것이 아니고, 꽤나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직접 사용도 해보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물론 연필만 팔지 않고, 지우개와 노트 등 다양한 필기구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으로 쭉쭉 보고, 관심이 간다면, 직접도 가보자.

 

 

아래 지도는 가게 위치이다. 서울 마포구 연희로 47, 301호이고 화,수,목,금,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만 오픈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러하니까 요일과 시간을 잘 보고 구경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