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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그날 생각없이 핫한거

웹툰작가 기안84가 청와대 국민 청원에까지 등장합니다.

독특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졌지만, 묘하게 대다수의 사람과 관점이 달라서(혹은 공감 능력이 떨어져서, 혹은 너무 썅마이웨이라서) 기안84는 여러번 욕을 먹었습니다. 말을 잘못하거나, 행동을 잘못해서요. 이번엔 본업인 만화에 그게 드러나서 가루가 되고 있습니다. 혼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이상해보여서 보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아 그래서 저런 행동과 말을 하나..." 싶어서 또 그냥 보다가도 이번엔 너무 나갔어요.

 

기안84 공식 프로필, 네이버

 

글을 쓰고 있는 14일 금요일 밤 기준으로 기안84의 복학왕 웹툰 연재 중지 청원은 1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14일 밤 기준
청원 내용

 

왜 이런 청원이 나오게 되었을까? 아래는 문제의 회차 중 일부이다.

 

(좌) 문제가 된 장면, (우) 수정된 장면

 

웹툰 복학왕 303-304화 '광어인간'의 내용 중, 여자 주인공인 봉지은은 대학 선배 우기명의 인맥으로 대기업인 아쿠아리움 사업부 인턴으로 입사한다. 그녀는 입사 첫날부터 가습기를 바닥이 젖도록 틀어놓고, 보고서를 메모장에 쓰는 등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회사 사람들은 봉지은을 보며 회사 급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마감도 안지키고, 사무실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는 봉지은은 40대 남자 팀장이 화를 내자 혀를 내밀고, 이상한 몸짓으로 애교를 부린다. 이 때, "봉지은의 생존 전략은 애교?"라는 자막이 들어간다.

 

마지막 회식에서 봉지은을 갈구던 팀장은 누가 널 뽑아주냐며 봉지은에게 뭐라고 하지만, 결국 봉지은은 정직원으로 최종 합격한다.(그 마지막 회식 장면 중 일부가 맨 위에 있는 돌덩어리로 조개를 깨는 장면)

 

 

결국 최종 합격한 봉지은을 보며 독자들은 돌로 조개를 깨는 장면이 성관계를 암시했다고 합니다. 과민 반응일까요? ㅋㅋㅋㅋ 아닙니다... 제주도로 발령이 난 남자주인공과 봉지은, 팀장. 팀장과 남자 주인공은 숙소에서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미친듯)

 

 

성접대로 정직원이 됐다는 말도 안되는 만화를 수백만 명의 어린~젊은~중년의 독자들이 보는 네이버 웹툰 플랫폼의 상위 인기작가가 그렸다...

 

아래는 기안84의 사과문

기안84 사과문

사과라기보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짜 혼 좀 나야 할 것 같다. 본인의 세계관을 그려서 사랑을 받고, 돈을 버는 작가에서 지금은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돈을 버는 사실 상의 공인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하기는 커녕 초등학생들도 보는 초거대 플랫폼에 연재되는 본인 만화에 이딴 내용의 만화를 올리다니 무척 실망스럽다.

 

아래는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기안84 청원 관련 꼭지의 뉴스 영상